[미디어펜=한기호 기자]옛 충청권 맹주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이) 꼭 돼야겠다"며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는 게)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홍준표 후보와 공개 환담하던 중 "당선되면 (북한)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는 후보를 뭘 보고 지지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 15분간 이뤄진 공개 환담에서 김 전 총리는 홍 후보에게 "딱 붙으라"며 떡을 먹이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다른 사람은 어림없다"며 "문재인 같은 그런 얼굴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문재인이 뭐가 좋아서 사람이 모여있느냐"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금 지지율이 딱 붙어있다"며 "총재님만 도와준다면 4일만 잘하면 저희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홍 후보에게 "얼굴을 보니 티가 없다"며 "다른 사람은 티가 있다. 하자가 있단 말"이라고도 언급했다.

홍 후보는 김 전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께서 '몸만 괜찮으면 같이 선거운동을 할텐데'라고 말했다"며 "'못해서 충청도 분들에게 대신 말을 전한다. 홍준표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김 전 총리를) 청와대로 꼭 모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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