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육군 장관이 이슬람과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질 시비에 휘말려 또 낙마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트럼프 SNS 캡처


마크 그린 육군장관 후보자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를 겨냥한 사실이 아닌 오도된 공격"을 이유로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직에 바친 삶과 기독교적 믿음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잘못 묘사되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공격은 육군의 요구나 나의 복무 자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테네시 주 상원의원이자 이라크전에 참전한 퇴역 군인인 그린 후보자는 지난해 9월 한 공립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이슬람교도에 대한 교화'를 촉구하고, 과거 이슬람 세력의 콘스탄티노플 침공을 거론하며 "이슬람교도 무리"라는 표현을 써 구설에 올랐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그린 후보자가 이 외에도 "교과서로 이슬람 중심인물을 가르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슬람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며 육군장관 임명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