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6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 유학시절 친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공개한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 관련 '준용씨 지인'의 증언에 반박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했다.

문재인 후보 측에 따르면 자신을 준용 씨의 대학교 동창·대학원 룸메이트라고 소개한 송 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에 나오는 준용은 내가 아는 문준용이 아니라는 것을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가짜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했어야 한다. 너무 허술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준용이는 아버지 이야기를 안 한다"며 "'돈을 물쓰듯했다'는 말이 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의와 허위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송씨는 '아빠가 하라는 대로 지원한 것이다'라는 증언에 대해 "준용이가 고용정보원 지원에 대해 고민한 것은 유학 갈 마음을 가지기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유학 갈 맘이 생겨서 공부하고 합격하고, 휴직하고, 어학연수하고, 대학원에 입학한 다음에 굳이 동료에게 원서 제출 이야기를 했다? 그 동료가 누구인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6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 유학시절 친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공개한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 관련 '준용씨 지인'의 증언에 반박하는 내용을 실은 페이스북 글을 소개했다./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그는 '아트 하는 사람이 왜 그런 데를 다니냐'는 증언에 대해선 "그런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식으로 말하는 친구도 아니다"며 "가장 옆에 있던 친구로서 말하자면, 유학생활 2년 동안 고용정보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한 두번이었는데, 퇴사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반박했다.

송씨는 '고용정보원은 그냥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그렇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고용정보원이 뭐 그리 대단한 직업이라고 떠들었겠나. 저 조차도 관심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안 후보 측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당 부단장은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준용 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니며 가까운 사이였다는 '동료'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김 부단장이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준용 씨의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며 "(준용 씨는) 아빠가 하라는대로 해서 했었던 것으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또한 이 동료가 "준용 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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