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진해수(28)는 박희수(31)와 함께 올 시즌 SK 불펜의 유일한 왼손 투수다.

SK가 치른 7경기 가운데 진해수는 6경기에 등판해 2홀드를 따냈다.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진해수는 왼손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등판해 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문학 한화전에서 진해수는 팀이 6-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해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을 책임졌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SK로 팀을 옮긴 후 꾸준히 기회를 얻은 진해수는 72경기에 등판, 48⅔이닝을 던지며 2승 5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진해수는 “아직 힘든 것은 느끼지 못한다. 많이 나가면 잘해야 하는데 아직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직구 구속이 좋았는데 현재는 베스트로 던지는데 공이 가는 것은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좋지 않으면 불안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직구가 좋지 않아도 변화구로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여유가 생긴 덕분”이라고 말했다.

진해수는 “여유가 생기니 제구도 괜찮아졌다”며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투수는 여유가 없으면 제구가 좋지 않아지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투심을 장착한 진해수는 “이제 오른손 타자 상대도 쉬워졌다”며 “아직 왼손타자가 편하지만 우타자 상대도 지난해보다 편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희수 형에게 투심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에는 형들에게 봐달라고 부탁하며 조언을 구한다"고 말했다.

진해수는 "누가 부담을 덜어주기를 바라고 그러지는 않는다. 나가면 좋고, 나가서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