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이면 될일도 안돼, 긍정 끝에 성공…청년들 꿈 주고싶다"
'미세먼지 최악'에 "이런날 시진핑과 협의해 中 돈내게 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6일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니까 될 일도 안 된다. 하려는 일도 되는 게 없었다"며 '헬조선', 'N포세대' 등 자조적 어휘로 대표되는 청년세대의 비관주의 확산을 우려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 앞에서 벌인 거점유세에서 '일당 800원 임시직 야간 경비원 아버지'가 가계를 꾸렸던 불우한 과거를 소개한 뒤 "세상이 왜 이리 불공평한지,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살기가 힘든지, 세상이 뒤집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대학생활을 했지만 졸업한 다음 세상 보는 눈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가졌던 비관주의에 대해서는 "세상이 한번 홀딱 뒤집어져서 가난뱅이가 부자처럼, 부자는 가난뱅이처럼 살아보고 밑바닥 사람들이 위에 가서 위엣 사람은 밑바닥 가서 살도록 돼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운데)가 6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 앞 거점유세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400명 안팎의 지지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홍 후보는 "졸업 후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열심히 살면 좋은 때가 올 거다' 하고 열심히 살고 바르게 살았다. 그러다 보니 검사도 하고 국회의원도 네번 하고 경남지사도 두번 하고 저는 어떻게 보면 밑바닥에서 자라 인생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통해 민주화까지 한 이 보수 적통 정당의 후보가 됐으니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제가 왜 대통령을 해보고자 하느냐면, 우선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꿈을 한번 주고 싶어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70%에 달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내가 몸소 겪고 살아왔으니 이분들이 뭘 원하고 바라는지 아는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가 이 땅 서민들을 위해서 대통령을 한번 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유세 연설 말미에는 앞서 경기 고양시·인천 월미도 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5월9일 경비원 아들이 대통령 된다", "5월9일 까막눈(어머니) 아들이 대통령 된다"는 구호를 연호하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피력했다.

한편 홍 후보는 '종일 최악'으로 불리는 이날 미세먼지 기상 상황과 관련 "오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시진핑하고 협의해서 중국에서 돈을 (한국에) 많이 대야한다"고 또다른 '직설'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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