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둘러싼 문 후보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측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공개한 준용 씨 친구의 실명 공개를, 안 후보 측은 준용씨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은 익명 뒤에 숨지 말고 실명을 공개하라"며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목소리조차 변조한 단 한 명을 문준용씨의 친구라고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단장은 "신뢰도 거의 없는 주장을 근거로 하는 뉴스는 가짜뉴스에 다름 아니다"며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정치 공세를 넘어 거짓말 폭탄 공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죽했으면 준용씨 친구들이 직접 나서 '거짓인터뷰'를 부인하고 나섰겠나"며 "준용씨 친구들은 국민의당이 내세우는 정체불명의 인터뷰이가 진짜 친구인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인터뷰이를 공개하고, 그 사람이 준용씨 친구인지, 또 그 사람 주장이 사실인지 증명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찌라시 논평, 찌라시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준용 씨의 친구 오 모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준용 씨를 옹호하는 글을 소개하며 안 후보 측의 공세에 대응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둘러싼 문 후보(우)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좌)의 공방전이 계속됐다./사진=연합뉴스


이에 김유정 안 후보 측 선대위 대변인은 '그런데 문준용은? 나와라 문준용!'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준용 씨는 친구들고 국민을 그만 괴롭히고 모든 의혹에 당당하다면 직접 나와서 해명해야 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은 처음에는 유학생활과는 전혀 무관한 대학 학부 친구를 동원하더니, 이번에는 같은 학교도 아닌 유학생 친구의 말로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을 올린) 준용 씨 대학 동기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다니지 않았다. 2년간 준용 씨의 룸메이트였다는 증거도 없다"며 "그런데도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을) 가짜인터뷰라고 매도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두절미하고 파슨스 스쿨 당시 동료들을 데려와서 증언하면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다. 왜 설득력도 떨어지는 주변인들만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준용 씨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준용 씨의 머리카락조차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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