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7일 "정권교체가 되면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 재난 구조 대응체제를 일원화하고 청와대가 국가재난에서 강력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성산 산불 주민대피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안전처가 재난 문자를 늦게 발송해 피해가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지난번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만들었는데 이런 재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는 시스템으로는 부족함이 많다"면서 "이번에도 이 정도 산불 발생하면 신속하게 경보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미흡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 육상에 잇는 모든 재난을 소방이 현장 책임을 지도록 재난 구조 대응체제를 일원화 하고, 청와대가 국가재난에서 강력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 영동직역 집중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산불 현장을 방문해 피해주민들을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에 전날 저녁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이주민들을 찾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오늘 영동지역 유세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강원도민들에게 표 달라고 하는 것은 도의가 아닌 것 같아서 피해지역을 찾았다"면서 "그래도 산불이 조금 진화가 되고 있어서 한편으로 다행인데 잦아진 것 같은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니 긴장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0가구 정도가 소실되어 피해가 많다. 복구 될 때까지 강원도와 함께 중앙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소방인력도 강원도만으로는 힘든 상황이니 초광역 단위로 인력 장비 동원해 빠른 시일에 산불을 진화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20분에 현장에 도착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상황보고를 받은 뒤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 위로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7일 "정권교체가 되면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 재난 구조 대응체제를 일원화하고 청와대가 국가재난에서 강력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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