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합포 거점유세서 "경남 투표율 90%·지지율 80% 해달라" 호소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하면 사표가 된다면서 경남 민심에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5월9일은 친북좌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상길에서 벌인 '경남대첩' 거점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는 '얼라'다. 토론 때 보니까 '나 괴롭히지 마세요' 하길래, 초등학교 반장선거 하는 것도 아니고 얼라다. 거기 찍으면 사표된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길 입구에 마련된 '경남대첩'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이제는 홍준표하고 문재인 후보가 딱 붙었는데 문제가 뭐냐, 문 후보가 대통령 되면 이 나라는 친북좌파정권이 된다는 것이다. 나라를 북에 바친다는 말이다.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라면서 "홍준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에 나만큼 배짱 좋은 사람이 어디 있나. 홍준표는 경비원 (아버지) 아들, 까막눈 (어머니) 아들이지만 여기까지 온 건 배짱, 뱃심, 강단, 결기 하나로 온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를 강성이라고 하는데 강성 맞다. 내가 무지렁이 집안에서 태어나 뒤에 '빽'이 있긴 한가"라며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 강하게 살지 않으면 세상이 날 버리니까 강하게 살아야 한다. 독고다이로 살아도 강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독고다이로 살아도 한국 보수정당 본류의 훌륭한 분들이 뒤에서 다 받쳐준다"며 ▲광역자치단체 최초 '채무 제로' 달성 ▲도내 3개 국가산업단지 유치 ▲마산 로봇 랜드 조성사업 추진 등 경남지사 시절 도정 성과를 소개한 뒤 "도지사 때도 이렇게 했는데 대통령 되면 얼마나 잘 하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 할 때 여러분이 60%를 지지해줬다. 그런데 대통령(선거) 나왔으니까 70%는 지지해줘야겠죠"라며, 특히 "5월9일은 어떤 날인가 하면 친북좌파 문재인을 심판하는 날이고,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홍준표 뽑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국 선거가 이상하게 친북좌파쪽으로 흘러갔지만 선거 중간 이후 들어 전라도에서도 전화가 많이 온다. '경비원 아들 찍자', '이번에 한번 서민 대통령 만들어보자' 한다. 전국 재래시장을 가 보면 전부 2번"이라며 "(보수 유권자들이) 그동안 숨기고 있다가 선거 막바지 되니까 의사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길 입구에 마련된 '경남대첩'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1500명 안팎의 인파가 유세장 주변에 몰려들었다./사진=미디어펜


홍 후보는 영남권 사전 투표율이 호남권에 비해 낮았던 점을 우려한 듯 "5월9일 이제 투표장에 모두 가셔야 한다"면서도 "어제(6일) 김해 계시는 어떤 할머니께 '왜 사전투표 안 했습니까' 하니까 '사전투표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 할까 싶어서 우리는 안 갔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영남은 투표율 90%는 햐고 적어도 경남에서는 80%가 홍준표를 지지해줘야하지 않겠나"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스스로를 '운 좋은 놈'이라고 칭하면서 "똑똑한 사람이 선거에서 되는 것도, 잘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운 좋은 놈이 대통령 되는 것"이라며 "마산에 방산 선생이라고 있는데 무조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유세 현장 일대에는 150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운집해 홍 후보의 연설과 호흡을 맞췄다. 연설을 마친 홍 후보의 차량까지 적극적으로 따라붙어 지지를 표명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한편 홍 후보는 경남대첩 유세 직전에는 인근 마산 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했다. 상인들이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영하는 가운데 홍 후보는 악수와 포옹을 청하는 시민들을 맞아주고, 비빔국수와 생낙지 등을 받아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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