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 (사진='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쳐)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이루(박현성 역)가 전광렬(박성환 역)의 돌발적인 발언에도 당황하지 않고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연기로써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이루는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 유지나(엄정화 분)가 박성환에게 고나경(윤아정)이 자신을 괴롭히려고 이경수(강태오)를 피아노 선생으로 쓴다고 밝힌 상황으로 인해 갈등의 국면에 놓였다.

박현성은 이날 아버지 박성환에게 "현성이 너, 부인이랑 헤어져"라는 말과 함께 "이혼 안할꺼면 회사 나오지마"라는 고나경과의 이혼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박현성은 "안헤어져요. 회사 안나갈께요. 내가 하라는대로 이혼하고 회사 다녀도 아버지랑 할머니는 회사 저한테 안주고 형 줄거잖아요”라며 응수했다. 두 사람의 기싸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했다.

이어 박현성은 "근데 형이 하루아침에 회사 운영 할 수 있겠어요? 저라도 이렇게 회사 운영 배워서 나중에 형 잘 받쳐주려고 하는거예요"라며 강단있고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특히 압권은 종지부를 찍은 박현성의 이 한 마디였다. 그는 "그런데 서운하지만 그냥 일 그만 두겠습니다. 형이고 할머니고 다들 다른곳에 정신 팔려서 집안 걱정 하는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라고 일침을 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

이 장면은 이루의 물 오른 연기를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으며, 본격 심화된 갈등의 구조를 집약적으로 드러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회가 거듭될수록 이루의 표현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당신은 너무 합니다' 속 이루는 박현성 역을 맡아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차분한 행동, 이성적인 성격으로 극중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는 냉철함을 필두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