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40) 감독이 시즌 초반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서울은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전반 27분 터진 윤일록(22)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 윤일록/뉴시스

서울은 후반 45분 전북 골키퍼 권순태(30)의 '6초룰' 위반으로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간접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김진규(29)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달 23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3분과 후반 34분 오스마르(26)와 김진규가 연달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0-1 패배를 맛봤던 서울은 이날도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홈팬들 앞에서 꼭 승리하려고 했는데 아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이로 인해 경기 막판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마무리에서 2%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페널티킥이나 골대 불운 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은 상당히 아쉽고 이런 징크스들이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출전 기회가 적은 상황 속에서도 (김)현성이가 경기에 나서 제 몫을 다해줬다. 앞으로 자신감만 더 찾는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윤)일록이는 다양한 각도에서 슛을 할 수 있는 뛰어난 선수로 앞으로는 득점 기회에서 더 욕심을 부려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강희(55) 전북 감독은 "오늘 어떤 식으로든 승부를 내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관계로 경기 운영이 맘처럼 되지 않았다"며 "체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다음 경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