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장이 7일 자진 사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8일 문용식 단장이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문 단장은 "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한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을) 이미 수정했음에도 한국당은 이를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패륜집단의 결집'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장이 7일 자진 사임했다./사진=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 페이스북


이어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단장은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며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단장은 7일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부산이 이 정도니 TK(대구경북)은 오죽할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의 결집'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홍 후보 측 총괄선대본부장은 "나 아니면 적으로 몰아붙이는 행동"이라며 문 단장의 사퇴와 문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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