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 국토가 여의도 면적 약 80배로 전체 국토의 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억3356만㎡(233㎢)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면적(10만295㎢)의 0.2%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증가율(2.3%)은 다소 감소했다. 특히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인들의 보유 토지는 2015년 이후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국적별 보유현황은 미국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1억1963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절반 이상(51.2%)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9.2%), 일본(8.0%), 중국(6.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813만㎡로 전체의 16.3%를 차지했고, 이어 전남 3802만㎡(16.3%), 경북 3543만㎡(15.2%), 강원 2410만㎡(10.3%), 제주 2000만㎡(8.6%)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2011년) 이후 외국인 보유현황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2015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제주도는 지난해 전년 대비 59만㎡(중국인은 72만㎡)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지역 축소(전역→관광지)와 제주도의 대규모 개발사업 심사 강화, 차이나머니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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