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전교조·귀족노조 담당할 국방·교육·노동 시급…오늘중 발표 검토"
"한국의 형주 영남 장악…제갈량 북벌 실패했지만 홍준표는 성공"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당선될 경우 별도의 대통령직인수기간 없이 정부가 실무에 착수해야하는 만큼, 일부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 계획 등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집권하면 같이 이 나라를 위해 일할 일부 장관을 발표하는 것도 검토한다. 보궐선거라서 바로 집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검증된 분들을 중심으로 내정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재차 글을 올려 "홍준표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는 안보를 담당할 국방, 전교조를 담당할 교육, 강성귀족노조를 담당할 노동이 제일 시급하다"며 "오늘 발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후보 측은 국방부·노동부 장관은 후보자는 사실상 내정해 두고, 교육부·법무부 등 장관직은 내정자 내부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길 입구에 마련된 '경남대첩'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얼굴을 그린 캐리커쳐를 어린 아이로부터 선물받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한편 홍 후보는 자신이 영남 표심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자신하고, 동남풍을 몰아 '북벌'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부선을 따라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대전-천안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필승대첩' 유세로 마무리짓는 일정을 잡았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의 삼국시대에 형주를 장악하는 자가 중국을 통일한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형주는 영남지방"이라며 "이제 동남풍의 시발점인 영남은 완벽하게 장악됐고 중원도 불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경부선 유세는 형주를 출발해 중원을 장악하는 삼국시대 통일의 완성에 해당되는 마지막 대장정"이라며 "제갈량은 하늘의 뜻을 얻지 못해 북벌에 실패했지만 홍준표는 성공한다. 그게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오늘 마지막 북벌을 하늘의 뜻을 받아 완성한다. 아들에 묶여 있는 원술을 정벌하고 세상을 평정할 것"이라며 "내일은 친북좌파세력 심판하는 날이다. 홍준표의 자유대한민국을 수립하는 날이기도 하다. 홍준표를 찍어 서민정부를 세우도록 합시다. (대선 불공정) 시비 걸 여지도 없이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서 '원술'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손권의 오나라는 잠시 제쳐둬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손권과 호남 민심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호남권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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