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이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은 6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15-8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 오승환 9회말 7점차에 등장, 1이닝 무실점 2K/오승환 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한신이 7점차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신 벤치는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9일 일본 무대 데뷔전이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첫 세이브를 따냈으나 3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다.

한신은 첫 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이 이틀 휴식을 취하자 컨디션을 조절하라는 차원에서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점수차가 7점이어서 오승환은 세이브를 수확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3.00으로 끌어내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8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삼진 2개를 솎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점수차가 컸음에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오승환은 9회 선두타자 아이카와 료지에게 5구째 직구를 공략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첫 타자를 내보냈으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니시오카 나오미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우에다 쓰요시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신은 야쿠르트와 3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5-8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