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서울 강남대로 촬영이 조용히 마무리 됐다. 이번 촬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번스는 불참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제작진은 6일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오전 4시30분~낮 12시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방면 강남대로를 통제한 채 6일차 촬영을 이어갔다. 강남대로는 물론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를 비롯해 인도까지 봉쇄됐다.

   
▲ 크리스 에반스가 영화 '어벤져스2' 촬영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3일 내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설국열차' 홍보를 위해 입국하는 크리스 에반스/사진=뉴시스

교통 혼잡이 우려됐으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현장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렸지만 별다른 사고도 없었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정확히 정오에 촬영을 마쳐 할리우드 영화 제작시스템이 얼마나 체계적인지 증명하기도 했다.

기대했던 폭파 장면이나 전투 장면 촬영은 없었다. 이전 촬영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통제된 상황에서 엑스트라를 비롯한 대역 배우들이 간단한 연기를 반복했다.

'캡틴 아메리카' 에번스는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4일 서울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에서 3시간가량 촬영했다. 6일에도 촬영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에번스의 대역 배우만 볼 수 있었다.

'어벤저스2'는 2012년 4월 개봉해 707만4867명을 불러 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힘을 모아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어벤져스2'에는 에번스를 비롯해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블랙 위도' 스칼릿 조핸슨, '헐크' 마크 러팔로, '호크아이' 제러미 레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지난달 30일 국내 촬영을 시작해 13일 마칠 예정이며 2015년 5월 국내 개봉한다. 우리나라 여배우 수현도 출연한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7일 의왕시 계원예술대학 인근 도로에서 7일차 촬영을 이어간다. 계원대 사거리와 계원대입구 사거리 400m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