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볼·곤봉·리본 금메달로 월드컵 4관왕…전 종목 메달

 
개인종합 첫 우승에 이어 4관왕 쾌거…후프 동메달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오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후프를 제외한 볼과 곤봉,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을 차지했다.
 
   
▲ 손연재 뉴시스 자료사진
 
손연재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에서 17.5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무리 없는 연기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400점·벨라루스)와 마리아 드룬다(17.250점·아제르바이잔)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어 열린 곤봉 결선에서는 17.450점을 받아 금메달을 추가했다. 디나 아베리나(러시아)가 17.250점으로 뒤를 이었고, 로드리게스(스페인)가 17.15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마지막으로 열린 리본 결선에서도 17.150점을 받아 아리나 차로바(17.050점·벨라루스)와 아베리나(17.00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우승에 이어 종목별 결선에서 3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개인종합에서 받은 점수보다 조금씩 낮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손연재는 지난 6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7.900점), 볼(17.800점), 곤봉(17.550점), 리본(17.950점) 합산 점수 71.200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가장 먼저 열린 후프 결선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18.050점을 받은 스타니우타와 17.700점을 받은 마리아 티토바(러시아)의 뒤를 이었다.
 
 '돈키호테'에 맞춰 프로그램을 소화한 손연재는 개인종합 때와 마찬가지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에서 실수를 범했다.
 
 주니어 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손연재이지만 시니어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로도 처음 있는 쾌거다. 
 
 이어 개인종합 첫 메달의 상승세를 몰아 종목별 결선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 종목 메달 획득의 영예를 안았다. 손연재를 위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