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월드컵 4관왕 "애국가 울릴 때, 뭉클하고 행복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4관왕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손연재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볼, 곤봉, 리본을 석권하며 전날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금메달 3개를 더 목에 걸었다.
 
   
▲ 손연재 뉴시스 자료사진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서 이렇게 종목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지난 6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7.900점), 볼(17.800점), 곤봉(17.550점), 리본(17.950점) 합산 점수 71.200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주니어 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손연재이지만 시니어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로도 처음 있는 쾌거다. 더욱이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 3개(볼·곤봉·리본)와 동메달을 1개(후프)를 추가하며 전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늘어난 훈련량을 비결로 꼽았다. 손연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싹 바꿨다. 성숙미를 살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손연재는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프로그램의)난도를 높이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며 "훈련량이 많아 힘들긴 하지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들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을 때, 뭉클하고 행복했다"며 "다가오는 이탈리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11일부터 시작되는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연재 월드컵 4관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연재 월드컵 4관왕, 노력 끝에 얻어낸 금메달 정말 축하" "손연재 월드컵 4관왕, 정말 축하할 일" "손연재 월드컵 4관왕, 땀과 노력올림픽 금메달과 다르지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