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시장선점 위한 움직임 '분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그동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도입됐던 로보어드바이저가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시중은행에서도 이를 활용한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서비스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 고객의 투자성향을 판단해 그에 맞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동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도입됐던 로보어드바이저가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시중은행에서도 이를 활용한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서비스가 허용됐기 때문이다./사진=미디어펜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최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최종 통과하고 본격적인 고객유치에 나선다. K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등도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드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금융당국과 코스콤 주재로 시행하는 서비스 검증절차로 이를 통과해야만 관련 서비스를 활용할 자격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고객이 새로운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져 서비스인 ‘신한 엠폴리오’를 내놓았다.

최근 시행된 테스트베드에서 실계좌 운용결과가 유형별 평균수익율을 상회했으며, 적극투자형과 위험중립형의 '위험대비 수익성 지표'(샤프지수) 부문에서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신한 엠폴리오'는 미국 금리인상, 북한 도발 등 글로벌 금융 변동성 상황에서도 모든 유형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국내 최초로 은퇴 설계와 퇴직연금 자산운용이 연계된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프로(NH Robo-Pro)’를 선보인다. 앞서 'NH로보-프로'는 지난달 28일 제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용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NH로보-프로를 이용하면 나이, 소득수준, 금융자산 등을 토대로 퇴직 이후의 수입 및 지출금액을 추정해 보고 최적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테스트베드 참여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의 추가 고도화를 통해 향후 비대면 서비스로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