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연승' SK, 650일 만에 단독선두…두산, 3연패 탈출

 
'비룡군단' SK가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1로 완승을 거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SK는 4연승, 한화전 5연승을 달렸다. 6승째(2패)를 수확한 SK는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SK가 한 팀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12년 8월17~19일 문학 KIA 3연전 이후 595일만이다. SK는 2012년 6월25일 이후 650일 만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는 5패째(2승)를 기록,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1일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던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톱타자 김강민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선보였고, 조동화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선발 송창현은 1⅔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3연패를 끊고 귀중한 1승을 챙겨 3승4패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 6연타석 안타를 터뜨리며 4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채태인은 3회 3점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에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4-1로 이겨 최하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두산은 유희관을 내보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역대 KIA전 11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를 기록했다. 
 
 민병헌은 6회말 쐐기 2타점 3루타로 KIA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3연승에 실패한 KIA는 4승4패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이종욱의 끝내기 2루타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번 넥센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장식한 NC는 4승째(2패)를 수확해 단독 2위를 달렸다. 
 
  넥센은 4패째(4승)를 당했다.
 
 이종욱이 NC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종욱은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NC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8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넥센은 마무리투수 손승락(⅓이닝 2실점)이 무너져 석패했다. 손승락은 시즌 2패째(2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한화-SK]
 
1회말 선취점을 뽑은 SK는 2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올렸다.
 
 2회 이재원의 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2사 2루를 만든 SK는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와 김강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잇따라 터져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조동화, 최정까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더한 SK는 루크 스캇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레이예스의 호투로 리드를 지켜간 SK는 김강민이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 이태양의 2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1점을 추가했다.
 
 SK는 7회 레이예스가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최진행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한화에 1점을 내줬으나 8회 이재원의 3루타와 나주환의 땅볼을 엮어 1점을 추가, 8-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롯데]
 
 삼성은 2회초 정형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3회 롯데 선발 송승준을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안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1타점 적시안타로 달아났다. 곧바로 채태인이 높게 형성된 송승준의 체인지업을 통타,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회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송승준은 채태인에게 홈런을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무실점 호투 속에서 6회까지 5-0으로 앞서갔고, 8회 최형우의 시즌 2호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장원삼에 이어 심창민(2이닝 무실점)과 안지만(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채태인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2,4,6,9회에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이렇다할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했다.
 
 [KIA-두산]
 
 경기 초반은 두산 선발 유희관과 KIA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가 이어졌다.
 
 그러나 4회말에 0의 균형이 끼졌다. 4회 1사 2루에서 홍성흔의 1타점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낸 두산은 5회 1사 1,3루에서 고영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했다.
 
 두산은 6회 1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안타로 기회를 만든 후 민병헌이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찬스를 놓친 KIA는 7회초 나지완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브렛 필의 좌전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 점수를 뽑지 못했다. 상대 선발 유희관의 피칭에 막혔다.
 
 이날 두산 톱타자 민병헌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호조를 보였고, 정수빈은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유희관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 노련한 볼배합으로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또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하게 됐다.
 
 [넥센-NC]
 
 1회말 선발 이재학이 이택근에게 좌월 솔로포(시즌 2호)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던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NC는 2회말 2사 1루에서 이호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2-1로 역전했다.
 
 이후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와 NC 선발 이재학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양 팀 모두 2~7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스코어에 변화가 생긴 것은 8회였다. 넥센은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이재학을 상대로 마수걸이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NC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9회초 넥센이 1사 3루에서 나온 유한준의 땅볼로 리드를 가져갔으나 NC의 뒷심이 더 셌다. NC는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을 두들겨 승리를 가져갔다.
 
 9회말 1사 후 이호준, 조영훈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를 만든 NC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