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출구소자 압도적 1위…홍준표·안철수 후보 치열한 2~3위 접전 예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1.4%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실제 개표에서 당선인의 윤곽이 언제쯤 나타날지 5000만 대한민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개표소는 전국 251곳에 마련됐다. 오후 8시 선거 종료 후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 설치된 투표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회 아래 개표소로 이동하고, 곧바로 개표절차에 들어간다.

   
▲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와 국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선의 개표 관리 인력은 7만5000여명이이다. 개표에는 투표지 분류기 1523대가 사용된다. 관내사전투표함, 일반투표함 순서로 개표가 진행된다.

개표 마감 시간은 과거보다 늦어져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의 개표 종료 시각은 17대 오전 3시 10분, 18대 오전 5시 8분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사태로 치러진 보궐선거기 때문에 투표 마감시각이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졌다. 투표용지도 지난 18대 대선 때 15.6㎝에서 28.5㎝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까지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저하된 것도 개표 지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개표 부정'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투표지 육안 확인을 위해 심사계수기 속도도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하향 조정했다.

앞으로 5년동안 ‘대한민국호’를 이끌 19대 대통령의 윤곽은 10일 오전 2~3시 쯤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도 개표율이 70∼80%대에 도달해야 당선자 윤관을 알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투표 마감 직후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와 예측 시스템 등을 감안하면 9일 밤 11시 전후로 당선자를 사실상 예측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분과 실리가 걸린 2~3위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의 득표율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2위 홍 후보와 선두 문 후보의 격차가 18.1%포인트인 반면 홍 후보와 3위 안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에 불과하다. 개표율 90%까지도 홍-안 후보의 순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10일 새벽 개표 종료가 임박해서야 이번 대선의 2,3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7.1%로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9%로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관위는 개표 마감 후 10일 오전 8∼10시 사이 당선인 확정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18대 대선에서는 선거일 다음날 오전 9시 30분, 17대 대선 때는 오전 10시에 각각 위원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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