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민단체들은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적폐청산과 열린소통, 헌법가치 수호 등을 당부했다.

10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촛불시민혁명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투표를 통해 탄생한 새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에 가장 충실한 '촛불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회복 및 발전, 인권옹호 및 보장,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민생문제 해결 등에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사무처장은 특히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아 책임감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안 사무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의혹에 있는 최순실씨 일당, 이를 비호하려했던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세력을 용서하거나 사면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첫 단추는 '일자리'"라면서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축소 및 차별 해소를 통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위법한 노동행정지침과 성과연봉제를 우선적으로 폐기하고, 한국노총과 정례적인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주요 노동 사회 현안을 논의하면서 노동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한국노총은 새 정부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 서민의 삶을 개선하는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민단체들은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적폐청산과 열린소통, 헌법가치 수호 등을 당부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는 문 대통령에게 "대외적으로 북핵과 중국의 위협을 해결하고, 대내적으로 국론통합과 민생회복이라는 중차대한 시대적 사명을 성실히 완수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 "북한 핵과 인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한반도 자유통일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있어 강력한 한미동맹이 기본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북한 정권을 상대할 때 인자한 어머니의 모습과 엄한 맏형의 모습을 적절히 안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어 "야당과 언론에도 귀 기울이는 도량을 보이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일회성·선심성 복지보다는 '두번째 기회'가 있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해 많은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대통령으로서 헌법 가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그 이후에 통합, 경제를 말할 수 있다"면서 "법치와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정치실장은 "선거 기간 내내 문재인 당선인의 안보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안보 없이는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치실장은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과 정권에 대한 대응은 분리돼야 한다"면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북한 주민과 정권을 분리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정확하고 엄중하게 바라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교총은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높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교육공약을 제시해 국민적 기대를 받아왔다"면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교육을 제일 먼저 챙기는 정부’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총은 특히 "우리나라의 갈등지수와 사회적 비용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면서 "향후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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