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재소장대행·중앙선관위원장과 상견례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10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요인과 상견례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진행하기 직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5부요인과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장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와 의회 내부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협력에 부응하는 행보를 해주신 것 같다"고 추어올렸다.
 
그는 또 "인수위 없이 국정을 살펴야 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현안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취임 선물로 드리고자 하니 국정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회에서 발간한 100대 입법 및 정책과제 자료집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서를 받아들고는 "숙제 같다"고 농담을 건넨 뒤 "나라 상황이 너무나 어렵기에 이제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정치권도 국민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 면에서 저는 국회도 더 존중하고 여당, 특히 야당과도 빈번하게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20년 전체를 놓고 돌아보며 성찰해야 할 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또는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했던 모습은 헌법에 정해진 3권 분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권력 집중의 폐단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당연히 국회가 정부를 한편으로 견제하고 비판하면서 협력하는 관계여야 한다"며 "대법원과 헌재 등 사법부 독립도 존중하겠다. 또 내각도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해서 권한을 다 나누겠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한마디 부탁하고 싶은 것은 국민들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쉬어도 놀아도 신이 나게 놀지 못하는 사회에서 대통령께서 사회에 흥이 나는 분위기, 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이수 소장 대행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 정말 잘 하셔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 역시 "아름다운 선거가 됐다. 국민 뜻 담아서 좋은 정치 부탁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말씀대로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안 총리는 "처음으로 준비기간 없는 대통령으로 시작하시게 되지 않았나. 새 길을 새롭게 펼쳐주시길 바라면서 국민 모두 그 길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당부했고,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라 특히 총리께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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