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20만표 결코 작지않아, 패배아닌 절반이상 성공" 격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이 10일 제19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대선후보로서 분투했던 유승민 의원은 "오늘은 해단식이지만 저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정말 백의종군하면서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후보로서 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이렇게 정말 힘들게 선거를 같이 치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렇게 어려울 때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새누리당을 나와서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가졌던 초심 그대로 신념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같이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9일 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9대 대선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바른정당 제공


그는 또 "우리가 가고자하는 개혁보수의 길이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저도 분골쇄신 하겠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 바른정당이 저런 건전하고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개혁보수라면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제 출발이니까 앞으로 우리가 깨끗한, 떳떳한 정치를 하고 우리의 진정성을 알려가면 (성공은) 시간문제"라며 "220만표는 결코 작은 표가 아니다. 20, 30, 40대와 청년, 대학생들의 소중한 표는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패배했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유 의원은 해단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백의종군'의 의미에 대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선거에 패배하고 기대만큼 못했으니까 당분간 저도 평당원으로서 당이 더 국민들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라며 "바른정당이 좀 더 개혁하고 개혁보수의 길을 더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과 관련 "(바른정당이) 비록 작은 당이지만 20석, (국회 재적의원 300명의) 15분의 1밖에 안 되는 당이지만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올바른 대안을 내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때는 매섭게 비판하고 일관성 있게 하다 보면 국민들께서 (바른정당을) 더 호감을 갖고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