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총무비서관 발탁, 철저한 원칙 따른 예산정책 위한 것"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선임했다.

또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새로 임명한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조국 교수는 비검찰 출신으로 법치주의, 원칙주의, 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임 실장은 인선 배경에 대해 “그동안 폭넓은 헌법 및 형사법 지식과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지원과 현실참여를 마다하지 않는 법학자이다”면서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와 공정, 인권 중심의 국정철학을 제도와 시스템을 구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국 교수는 부산에서 출생해 서울대 법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 법학 박사를 받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주요 수석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사진=연합뉴스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조현옥 이화여대 교수는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조 인사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이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으로 일했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됐다. 윤 홍보수석은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노조위원장, 네이버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으로 일했다.

청와대 예산을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에는 경제관료 출신 이정도 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임명됐다. 이 비서관은 경남 출신으로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임 비서실장은 "그동안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최측근이 맡아온 것이 전례였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맡김으로서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겟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권 관장은 서울 출신으로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국회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