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각등용 여지도 시사…자신 법무장관 지명설엔 "그런 단계 아닐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11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있는 얘기"라고 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탕평 인선 방침과 관련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실시된 '열린 백악관' 제도를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내각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예를 들면 어떤 특정인을 어떤 장관을 시켰으면 좋겟다고 국민들이 10만명이 같이 실명으로 원하면 대통령께서 그건 한번 검토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추천위원회라는 제도를 만들어 국민들이 보기에 투명하게 운영되면 그것도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사진=연합뉴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없이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까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한국당 의원 중에서도 탄핵에 동참했다든가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데 동참한 사람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정수석 내정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이 검찰 인사를 직접 지휘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검찰이 아닌 건강한 검사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호남이 국정 운영의 동반자임을 의미한다"고, 임종석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젊은 청와대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이 법무부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법사위원장도 하고 법제사법위에 오래 있었으니까, 아직 그런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오늘 이야기하는 것은…(적절치 않다)"고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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