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점 판매권 획득… 주 1회 주사 투여로 편의성 개선
   
▲ JW중외제약 로고 /사진=JW중외제약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JW중외제약이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A형 혈우병 치료제'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JW중외제약은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과 A형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쥬가이제약에서 자체개발한 '에미시주맙'은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발생한 A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재조합 생물학적 제제다. 이는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도록 이중특이항체 기술이 적용된 혁신신약이다.

쥬가이제약은 로슈그룹과 함께 미국 FDA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왔다. 혈액응고 제8인자 억제인자를 보유한 12세 이상 A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에 '에미시주맙'을 주입하는 임상시험이다. 지난해 첫 번째 임상 3상(HAVEN 1)에서 주요평가항목을 만족시켰다.

특히 '에미시주맙'은 정맥주사가 아니라 피하에 직접 주사할 수 있는 A형 혈우병치료제다. 기존에 출시된 치료제는 주 2~3회 정맥주사를 투여해야 했으나, '에미시주맙'은 주 1회 피하주사만으로 그 효과가 지속된다.

편의성 뿐 아니라 지속효과까지 향상시켜 A형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쥬가이제약 측은 설명했다.

또 혈액응고 제8인자를 생성해 주입하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효과가 발현된다. 때문에 제 8인자의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에게도 최적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한성권 대표는 "치료제를 평생 정기적으로 투여 받아야 하는 A형 혈우병 환자들에게 치료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에미시주맙의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한국의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