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워싱턴DC에서 '한국 대선의 함의'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향후 개성공단의 전망과 관련해 "미국 및 유엔과의 공조 없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한다면 앞으로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문제 전문가인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남·남 갈등, 이념적 분열, 세대 갈등 등으로 분열돼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통합을 시도하려는 한국 사회에는 많은 분파가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미국뿐 아니라 유엔 제재조치들에 따른 공조 없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경우 향후 큰 골칫거리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패널로 나선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경력을 언급하면서 "15년 전에는 미국이 한국 정부를 넘겨받은 경험 없는 사람들을 다뤄야 했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실제 경험이 있는 사람(문 대통령)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이어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24시간 안에 그런 경험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사실 한미 관계는 동맹의 맥락에서 봐야 하므로,충돌 코스로 간다고 전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이는 한미 관계가 가족 간의 문제(family matter)라는 의미"라면서 "가족 안에서 여러분들은 (북핵) 문제들을 해결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0일 향후 개성공단과 관련해 미국 및 유엔과의 공조 없이 재가동한다면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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