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재선급' 김관영-이언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도전장
2017-05-11 17:50:5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제3의길 지향 국민의당은 야당, 文정부 날카로운 비판자 될것"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가운데 김관영(재선·전북 군산시)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민의당을 재건하겠다. 당을 젊고 유능한 당으로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이언주(재선·경기 광명을) 의원이 함께 출마했는데, 두 의원 모두 재선급에 40대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관영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언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며 "우리 당 소속 의원들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다시 한국정치가 양극단의 갈등구도로 회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의 패배 원인을 "양당 체제의 벽이 높아서였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에도 있었다"며 "낡은 정치와 결별하지 못하고 실력있는 정책정당,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스스로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저희들이 꿈꾸는 정치, 한국사회에 필요한 정치는 진보와 보수의 양극단을 넘는 제3의 길이다. 중도 개혁세력의 실용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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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의원(왼쪽)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을 재건하겠다. 당을 젊고 유능한 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
이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패권적인 양당은 공수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국민의당이 조정자로서 국회를 여전히 주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조하건대 국민의당은 야당이다. 야당은 국정의 건강한 비판자여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가장 날카로운 비판자인 국민의당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수석과 이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를 겨냥 "말로만 협치를 한다"며 "총리 인선 과정에서도 귀띔조차 해주지 않았다. 협치의 길로 나가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민주당이 거듭 연대 의사를 내비치는 데 대해 "연대를 하려면 정책, 연대에 대한 강한 협약을 한다거나 당과 당 사이에 구체적 원칙과 방식을 가지고 해야한다"며 "장관 몇 자리를 주거나 사람을 빼가는 식으로 당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소멸시키려는 접근은 크게 문제가 있고, 그런 시도가 있으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긴밀한 협조관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같이 연대를 해나갈 부분이 많다"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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