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트레이드 요청설...‘풀카운트 포수 교체후유증인가

 
조인성의 트레이드 요청과 관련, ‘풀카운트 교체' 후유증이 그 이유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SK 베테랑 포수 조인성(39)7일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SK와이번스 조인성 포수./뉴시스
 
2012LG에서 SK로 옮긴 조인성은 이적 첫 해 박경완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고 올해에는 정상호와 마스크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은 국내 투수가 선발로 오를 때는 정상호를,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오를 때는 조인성을 기용하고 있다.
 
조인성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고,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벌어진 풀카운트 포수 교체사건이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 됐다.
 
당시 이만수 감독은 6회말 수비 무사 1,3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포수 조인성을 빼고 정상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앞서 SK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초 김강민의 좌전 안타와 조동화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최정이었다. 중장거리 타자인 최정은 SK의 고정 3번 타자다. 하지만 SK 덕아웃에서는 번트 사인이 나왔고 최정은 희생번트를 했다.
 
이후 다시 한 번 특이한 장면이 나왔다. SK6회말 선발 조조 레이예스와 뒤를 이은 전유수가 잇따라 볼넷을 내줘 무사 1,3루의 위기에 놓였다. SK는 마운드를 진해수로 교체했다.
 
진해수가 조윤준을 상대해 풀카운트가 된 상황에서 이 감독은 포수 교체를 지시했다. 포수로 선발 출전했던 조인성 대신 정상호가 포수 자리에 앉았다.
 
한 타자와의 상대가 모두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포수가 교체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 감독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5-0으로 앞서고 있다가 6-5까지 쫓긴 상태였다. 동점이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다""마운드를 진해수로 교체할 때 정상호로 바꾸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뺏을 상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무리수를 두었다. 흐름을 끊기 위해 포수를 교체했다. 흐름을 끊기에 제일 좋다고 봤다""교체되는 정상호에게 1루 주자가 도루하면 3루는 보지 말고 2루로 공을 던지라고 했다. 무사여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