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블랙박스 전파 곧 소멸수색 경각 다퉈

 
블랙박스 배터리 수명이 30일 안팎이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블랙박스가 내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가 잡혀 국제수색팀이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수색팀을 총괄하고 있는 호주 수색 당국이 7일 호주 해군 함정이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유사한 일관성 있는 신호를 또 감지했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국제수색팀을 총괄하고 있는 앵거스 휴스턴 전 호주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랙박스 위치 탐사 장치인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가 이 같은 신호를 감지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휴스턴 전 총장은 "이는 중요하고 고무적인 단서"라며 "아직 해당 신호가 실종된 말레이기 블랙박스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6일에도 중국 순시선과 호주 해군 함정 등이 약 4500m 깊이 바닷속에서 항공기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달아 탐지했으나,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는 지난 4일 퍼스 서쪽 해역에서 실종기의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것과 동일한 주파수를 짧게 감지한 이후 여객기의 블랙박스 배터리 수명이 다하는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던 국제수색팀의 작업에도 활기가 띄기 시작했다.
 
한편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수색 작업에 수 년이 걸리고, 심지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 작업이 분초를 다투는 상황이다.
 
블랙박스 제조업체는 배터리의 수명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없다고 전했으며,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닷새 정도는 신호가 나올 수 있어 오는 12일 전후해 신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관해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24일 새 위성 데이터의 분석 결과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새벽 041분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한 이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에서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겼다.
 
나지브 총리는 이번 정보는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의 전례 없는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