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국내외 개발사 M&A 총력…중국 등 글로벌 사업 강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다수 게임으로 올해 3조원 이상 매출 예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넷마블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으로 국내 게임업계 1위 등극의 전망을 밝혔다. 

   
▲ 1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넷마블게임즈 KOSPI 상장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넷마블 주요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12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단숨에 게임 대장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넷마블의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13조3000억원이다. 현재 게임업계 대장주인 엔시소프트의 시총(8조원),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총(9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게임업계는 넷마블 상장이 향후 게임 업계 판도를 뒤바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상장을 계기로 M&A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앞서 넷마블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게임 업체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넷마블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도 공모자금 2조6600억원 중 최대 1조6800억원을 M&A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위해 일찍부터 국내외 개발사와의 M&A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12월 8000억원에 북미 게임 개발사인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카밤 인수 금액은 국내 게임업계 M&A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부터는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장 집중하는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넷마블은 중국 전문가인 전동해 전 액토즈소프트 대표를 아시아 지역 해외 사업 부사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이달 말께 넷마블에 합류해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국 지역 사업을 총괄한다. 

지역 전문가 영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 또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 4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 시장에 서비스 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3분기에는 일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올해 매출이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61%나 되는 데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을 51%까지 끌어올린 넷마블이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IPO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넷마블의 핵심 경쟁력은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 △PLC 장기화 역량 △우수한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검증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탁월한 재무 성과"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뿐 아니라 '블레이드&소울', '펜타스톰', '세븐나이츠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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