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민생경제 회복에 힘써야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수출증가세 지속, 경제심리 개선 등 최근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내수 회복세는 견고하지 않다”며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일자리와 관련한 추경 편성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무관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수출 투자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어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기재부의 입장은 경제상황이 녹녹치 않다고 보고 있는 시각이다.

이는 수출 및 생산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 등 내수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고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4월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호조에 따라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 증가했다. 수출 호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4% 증가했으며, 특히 설비 투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2.9%나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3.7%가 늘었다.

반면 3월 소매판매는 보합세를 이어가는데 그쳤다.

4월 소비 속보지표를 보면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6.3% 감소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7% 줄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65.1%나 급감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축소하면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3월 상승 폭 2.2%보다 둔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회복으로 이어지면서 긍정적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고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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