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석되면 캐스팅보트, 안철수도 공감…차기 지도부 통합역할 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당의 국회 의석과 외연 확대를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이에 공감하고 있는 사항으로서,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양당 통합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승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부대표단 및 주요 당직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국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국회에서 의석 수를 확대해 주도권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거의 정체성도 비슷하고 바른정당 내에서 13명이 빠져나간 뒤 정체성이 더더욱 비슷해졌고 그분들과 통합이 절실하다"며 "국회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고 그것(합당)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미디어펜


주 권한대행은 "안철수 전 대표도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으로 안 후보에게 선거 때도 선거 끝나면 통합하겠다는 선언을 미리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건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남권 지지자들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40명으로는 도저히 국회 내에서 활동할 수 없기에 (바른정당과) 같이 해서 성과를 낸다면 국민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당 시기에 대해서는 "빨리 이뤄져 8월 말 전에 통합 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다"며 "그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주 권한대행은 다만 "가급적 비대위 운영이 짧을 수록 좋지만 정계 개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바른정당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적 의원을 보면 우리당에서도 조심스러운 분도 있고 빠르지 않겠냐는 하는 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정계 개편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의미에서 저희가 눈치보고 있을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해 "저와 성이 같고 친한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며 "합리적이고 대안을 많이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분이기에 잘 통한다"고 우호감을 드러냈다.

주 권한대행은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나오면 지도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부분이다. 안철수 후보도 저랑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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