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신도시나 택지지구·뉴타운 등 대규모 사업지에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초기에 분양받는게 유리할까? 아니면 개발이 완료되고 생활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질 무렵에 분양 받는 것이 좋을까?

12일 리얼캐스트는 개발 초기에 분양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답을 내렸다. 개발 초기에는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초기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받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대우건설이 민간건설사로는 처음으로 2013년에 분양한 '하남강변푸르지오'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266만원이었다.

반면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2016년 분양)'는 3.3㎡당 평균 1434만원선으로 3년 새 13% 정도 올랐다.

서울 전농·답십리뉴타운도 마찬가지다. 2011년 삼성물산이 처음 분양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3.3㎡당 1495만원선이었지만 지난해 6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는 3.3㎡당 평균 1784만원에 달했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보다 19.3% 높은 가격이다. 

   


초기 개발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은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아파트값도 오르면서 시세차익 실현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하남강변도시 내 망월동 아파트가격은 입주가 한창인 2015년 당시 3.3㎡당 1447만원 수준에서 5월 현재 1724만원선으로 2년 동안 19% 정도 올랐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서울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첫 분양 아파트인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2015년 분양)' 전용면적 84㎡는 6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또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첫분양물량인 '고덕파라곤(2017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도 4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첫 분양물량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물량에도 눈이 쏠린다. 올해에도 신도시나 택지지구, 뉴타운 등에서 첫 분양물량이 속속 등장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서대문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 분양에 나선다. 수색증산뉴타운의 개발을 추진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성남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768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등지구 첫 마수걸이 분양으로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판교창조경제밸리의 후광효과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8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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