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6.84(1.02%) 하락한 1만6245.87에, S&P500지수는 20.05(1.08%) 내린 1845.0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7.97(1.16%) 하락한 4079.75에 장을 마쳤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의 약세가 이어진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또 지난주의 모멘텀주에 대한 매도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난 4일 2.6%나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반등하기도 했으나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8일부터 시작되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한파 등으로 인해 1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을 나타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 고성장 모멘텀주 약세 지속…페이스북·넷플릭스 '반등'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는 대부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은 반등했다.

테슬라 모터스는 전날보다 2.22% 내렸고, 트립 어드바이저는 2.72% 하락했다.

제약 업체인 말린크로트는 전날보다 2.51%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퀘스트코 파머슈티칼스를 56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 반면 퀘스트코 주가는 18.73%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개장 초반 2% 이상 오른 후 장중 2% 이상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0.35% 반등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등락 끝에 0.20% 상승했다.

지난 4일 3.91% 하락했던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0.67%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8일 알코아부터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소매업체인 베드배스앤 비욘드도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 美 2월 소비자신용, 6.4% 증가…예상 상회

한편 미국의 2월 소비자신용이 학자금과 자동차 대출 등에 힘입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날 지난 2월 소비자 신용이 연율 기준 6.4%, 165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138억달러와 시장 전망치인 141억달러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학자금과 자동차 대출을 포함하는 비회전식 신용이 10.1%, 189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부채는 2.3%, 24억달러 감소했다.

소비자 신용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5.5%, 7.0%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월 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