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서울지역본부에서 남성해운, 대한상선, 대한해운, 두양리미티드, 팬오션, SM상선 등 6개 해운사의 선박 20척을 ‘한국 토니지 19~38호 선박펀드가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캠코와 6개 해운사가 설립한 선박펀드를 통해 이들 해운사의 선박 20척(컨테이너선 13척, 벌크선 7척)을 인수한 뒤 해당 해운사에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토니지 선박펀드는 캠코가 자체재원으로 2316억원을 마련하고 해운사가 1547억원을 내 총 3863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6개 해운사는 기존 고금리 또는 단기 선박금융을 상환하고 최장 10년의 장기 선박금융으로 전환해 재무구조의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인수하는 선박에는 파산한 한진해운이 소유했던 선박 10척이 포함돼 있다.

캠코는 한진해운의 인력과 정기선사로서의 운용 노하우를 흡수하고, 국적 선사의 해외 헐값 매각을 방지했다고 평가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선박 인수로 민간 선박금융 시장을 보완해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