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금융권의 4월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지난해보다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가계대출이 은행·비은행권을 포함해 7조3000억원(속보치 기준)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의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9조원)과 비교해 1조7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4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올해 1월 1000억원에서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는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3월보다 늘어난 것은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 집행으로 집단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3조8000억원)보다 증가액이 줄었다.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8000억원, 보험은 3500억원, 저축은행은 5000억원이다.

아울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2조5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26조9000억원)보다 4조4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