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보시절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가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접촉과 관련해 의회가 독립적인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59%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당원들의 41%도 독립적인 조사에 찬성했다. 민주당원 응답자 가운데 독립조사를 지지한 비율은 79%로 나타났다.

독립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월 조사(54%, 공화당원 30%·민주당원 81%) 때보다 더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4일 미국 전역의 성인 15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조사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조사를 진두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경질한(9일) 직후였다.

코미 국장의 해임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러시아 스캔들'을 다룰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를 신뢰할 수 없다는 비율은 40% 안팎으로 나타났다.

'행정부를 거의 신뢰할 수 없다'는 물음에 동의한 응답자는 36%였다. 의회 불신도는 조금 더 높아 43%로 조사됐다.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조사 때의 불신 응답 비율(행정부 30%, 의회 37%)보다 높아진 수치다.

코미 전 국장의 후임 관련 물음엔 응답자의 48%가 신뢰할 만한 사법 경험을 갖춘 FBI 외부 인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FBI 내부 인사나, 트럼프 행정부에 밀접한 FBI 외부 인사가 차기 FBI 수장이 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7%, 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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