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이번 5월 황금연휴에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사용건수가 전년 대비 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해외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한 건수는 24만349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사진=인천공항공사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 사용 금액 역시 254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54억1500만원(64.8%)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국내 카드사용액은 12.6%, 이용 건수는 18.1%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카드 사용액과 이용 건수 증가는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연휴가 4일 동안 이어졌지만 올해는 연휴가 최대 11일이나 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이 눈에 띄었다. 베트남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16억500만원, 이용 건수는 1만817건을 기록해 각각 2배씩 늘었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 다소 거리가 먼 국가에서의 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아이슬란드는 1154.4%, 노르웨이는 281.2%, 우크라이나는 231.1% 증가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카드 사용액과 이용 건수는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11억95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억3500만원으로 집계됐고, 이용 건수도 6766건에서 6632건으로 줄은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가 길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방문이 어려웠던 북유럽 등 거리가 먼 지역의 국가로의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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