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도네츠크 보안본부 탈환...‘크림반도 합병 안돼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행이 7(현지시간) 분리 독립 시도에 대한 항거를 선언한 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같은 날 오후 동부도시 도네츠크에서 친 러시아 시위대가 장악했던 보안기관 청사를 탈환했다고 CNN7일 보도했다.
 
대통령 대행 사무실은 이날 밤 보안군이 도네츠크에 있는 보안기관의 지방본부에서 발생한 무장 시위대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빅토리아 수마르 국방 및 안전보장이사회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친러시아 시위가 벌어진 다른 두 도시 중 한 도시에서 시위를 진압했고 보안 당국은 도네츠크에서 자칭 군대라고 주장하는 무장 시위대와 협상할 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투르치노프 대통령 대행은 TV 방송에서 분리주의 단체들이 봉기를 일으키라는 러시아 특수부대의 조정을 당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최근 발생한 봉기들은 3주 전 발생한 러시아 크림 합병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내 적들이 크림 합병 시나리오를 또 유발하려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 러시아 시위대가 전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하리코프에서 정부청사를 장악한 뒤 러시아 국기를 달고 독립을 선언했다.
 
이에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 시위대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불안은 조성해 외국 군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인근에 대규모 군대를 집결시킨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는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계들이 많은 지역의 자치권을 더 인정하는 연방체제를 강요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신들의 질문에 대해 중앙정부의 명확한 답을 원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제 합법적 요구를 들을 때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요구를 거부하라고 촉구하고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을 하면 더 엄격한 경제제재를 불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