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개혁' 30.4% '외교안보적 리더십' 22.4% '사회통합적 결정' 14.4
'민생/경제회복 의지' 11.1% '파격 소통 행보' 9.8%…기타·부동층 총 11.9%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들이 10명 중 3명 꼴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가장 인상적인 행보로서 검찰개혁 등 '적폐청산·개혁'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 '민생/경제 회복 의지'나 청와대 인사들과의 커피 산책 등 '파격 소통 행보'에 대한 지지도는 10%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17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집권 초 가장 인상적인 행보로 '적폐청산·개혁'을 고른 응답자가 30.4%로 가장 많았다.

2위는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 등 '외교안보적 리더십'으로 22.4%였고,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들을 구하고 숨진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 '사회통합적 결정'이 14.4%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는 '민생·경제회복 의지'(11.1%), '파격 소통 행보'(9.8%) 등의 순이었다. 기타(2.7%)와 없음(4.9%), 잘 모름(4.3%) 응답을 모두 합하면 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7.6%), 광주전라(35.0%), 부산경남울산(30.1%), 대구경북(20.5%) 등 4개 지역에서 '적폐청산·개혁'이 1위에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2.8%)과 서울(28.0%)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이 가장 인상적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적폐청산·개혁'이 1위에 올랐으며 60대 이상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24.8%)이 '적폐청산·개혁'(24.5%)을 불과 0.3%p차이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40.4%)과 무당층(24.9%)에서는 '적폐청산·개혁'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27.7%)과 국민의당(29.5%) 지지층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정의당의 경우 '사회통합적 결정'(38.1%)이, 바른정당에서는 '파격 소통 행보'(24.9%)를 1위로 꼽아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36.5%)과 중도층(33.2%)에서 '적폐청산·개혁'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보수층에서는 '외교안보적 리더십'(28.5%)을 1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 705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하면서 응답률 7.1%로 나타났다. 무선(18%) 전화면접 및 무선(6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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