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했다. 업계 불황을 반영해 올해 임금은 동결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노사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우선 오는 2016년부터 정년을 만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대상자의 임금을 매년 10%씩 줄이기로 했다.

올해 임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경영 여건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4~12월)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2375억원)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삼성증권은 또 올해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차등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수익률 같은 각종 성과지표를 포함한 인사고과가 지속적으로 최하위에 해당하면 연봉을 최대 30%까지 깎기로 한 것이다. 현행 삭감폭은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25개 지점 폐쇄와 500여명을 명예퇴직한다는 소문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몸집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