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창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차관)이 19일 '돈봉투 만찬 의혹' 감찰 파문의 여파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 대행은 이날 "그동안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법치 질서를 지키기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음식점 만찬 자리에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국 과장들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고,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간부 검사들에게 70만원에서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에 따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난 17일 긴급회의를 열어 감찰 주체와 방식을 논의해 "신속하고 엄정히감찰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라 '돈봉투 만찬' 관련 의혹을 조사해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차관의 사의 표명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은 법무 장·차관과 검찰국장,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수뇌부가 모두 퇴진하거나 사의를 밝히는 지휘부 공백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에 따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17일 긴급회의를 열어 감찰 주체와 방식을 논의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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