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 매체인 조선중앙TV가 지난 18일 제37주기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광주의 청년 학생들과 인민들의 영웅적 항쟁은 아시아 인민들의 반파쇼 민주화 투쟁사에 빛나는 장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평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시사좌담 및 영화 등 5.18 운동 관련 프로그램을 대거 방영하면서 '군사파쇼도당을 반대하는 광주인민항쟁'이라는 제목의 40분 분량 기록영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TV 외에도 이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의오늘,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대남 선전용 매체도 5.18 운동 관련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살인마, 독재광들의 죄악은 반드시 결산된다'라는 글에서 5.18 운동에 관해 "40년이 지났지만 남한에서 자주화 민주화가 실현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이는 전적으로 남조선의 식민지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며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를 철저히 짓밟아온 괴뢰 역적패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남조선인민들은 자주화, 민주화되고 통일된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해 광주항쟁 용사들의 투쟁 정신으로 힘있게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패당이 광주 인민봉기를 '종북세력들의 폭동'으로 몰아대며 희생자들을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광주 인민봉기 기념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못하게 하는 등으로 봉기자들의 항거 정신을 말살하려고 기승 부렸다"며 "이는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살육한 전두환 군사파쇼도당의 죄악과 결코 다를 바 없는 박근혜 역도의 죄악"이라고 말했다.

   
▲ 37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국립 5.18 묘지에서 열렸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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