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전총국 지난 3월 이후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 '제로'
양국 관계 긴장 완화되면서 향후 국내 게임 판호 발급 기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빠르게 개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중국 정부의 제재 완화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 또한 상승하고 있다. 

   
▲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현재 중국 시장 서비스를 위해 판호 발급을 신청,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넷마블게임즈 제공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전 분야에 걸쳐 보복성 조치를 단행했다. 게임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판호' 발급부터 제동이 걸렸다. '판호'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발급하는 일종의 라이선스다. 중국 내 게임 등 콘텐츠 유통을 위해서는 판호를 사전에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이 '판호' 발급을 이용해 해외 게임사의 중국 진출을 암암리에 통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도 그럴 것이 판호 발급은 심사 기준, 기간 등 절차가 어느 하나 명확한 게 없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세 번에 걸쳐 발급된 '수입 네트워크 게임 판호'에는 한국산 게임이 단 한 건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앞장서는 현 정부의 행보를 볼 때, 앞으로는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게 게임업계의 입장이다.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는 244억달러(약 27조4792억원)로, 글로벌 게임 시장(996억달러·약112조1695억원)의 25%를 차지했다.

   
▲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역시 중국 당국의 판호 발급을 대기 중에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게임업계는 향후 어떤 국내 게임의 판호 발급이 진행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한다는 건 수 개월 동안 막혀 있던 게임 산업의 활로가 뚫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대해볼 만한 대작은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정도다. 국내서 큰 인기를 얻은 이들 게임은 각각 판호 발급을 신청해 대기하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판호 문제 등 우리 게임의 중국 수출을 가로막던 장애물들이 하나 둘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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