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과감하고 근본적인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4시부터 18분간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지난 14일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국제적 의무 이행하며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약했고 앞으로 저와 새 정부가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사회적 차별 해소·약자 지원·노동 존중 사회의 실현·빈곤 탈출·양성평등 등은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 개발과 그 목표를 같이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통화를 했다./사진=청와대 제공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에 1989년 방북 경험을 언급하며 "최근 동북아 평화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에서 전면적 군사적 충돌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막야아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9월 총회에 참석을 바라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만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후5시부터 20분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EU의 전략적 동방자 관계 발전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EU가 한국의 북한 폐기 정책에 지속해서 지지한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EU는 이란 핵 문제 타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 향후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대한민국과 EU 사이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다음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이 의견이 있다면 보내달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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