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내년 6월에 반드시 약속대로 개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2시간20분가량 청와대 상춘재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등을 갖고 “문 대통령이 ‘나는 스스로의 말에 강박관념을 갖는 사람’이라면서 내년 6월에 개헌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고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개헌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국회 논의가 잘 안될 경우 당시 국민적 합의를 본 것만이라도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있으니, 정부에서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는 취지로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국회가 (개헌에서) 역할을 다 해나간다면 존중하겠다. 발목 잡거나 딴죽 걸 생각 없다”고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기본권, 지방분권에 대해선 크게 이의가 없이 합의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먼저 잘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도 “권력 분산형으로 가더라도 대통령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지만, 만약 선거구제 개편 등이 같이 논의가 된다면 다른 정부 형태, 다른 권력구조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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