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가 또 한번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20일 오후 11시 '열여덟 계단 밑 백골, 덕성 63 -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을 주제를 다루는 이날 방송은 지난해 4월 28일 발생된 한 사건을 다룬다.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원적산 분지에 위치한 청천공단에서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한다. 1980년부터 영세한 공장들이 줄줄이 들어서기 시작한 공단은, 낡은 기계음들로 한낮을 채우고 있었다. 

공단에서 10년 넘게 보수공사를 해 온 강씨는 당시 해골을 발견했다. 재래식 화장실 옆에 타설된 콘크리트 구조물. 그 속에서 백골이 발견된 것이다. 

강씨에 따르면 사람 한 명의 형체가 온전하게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곧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자가 20대 여성의 '몽골계'로 확인했다. 그러나 수 천 명의 실종자 DNA 대조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현장에서 확보한 콘크리트 성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콘크리트가 타설된 시점을 역추적해서, 범행이 발생한 시기를 좁혀보기로 했다. 범행을 덮기 위해 범인이 단단하게 쌓아올렸을 콘크리트 구조물은 이제 범행을 이해시켜 줄 단서로 떠오른다.

백골이 발견된 이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공단 내에는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문제의 소문은, 범행 장소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몇 해 전, 추석 연휴를 보낸 후 돌아오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부 도망쳤다는 이야기부터, 새로 개업한 공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형태의 굿을 수차례나 벌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오동나무가 사라졌다는 이야기 등 다양하다. 

놀랍게도 이 모든 이야기가 가리키고 있는 곳은 백골이 발견된 공장 1층이었다. 

제작진은, 관할 등기소에서 발급받은 '폐쇄 등기부등본'을 토대로 해당 건물을 소유했던 건물주들과 실제 건물에서 공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을 찾아 나서며 한걸음씩 진실에 다가선다.

   
▲ 그것이 알고싶다,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조명'…"굴러떨어진 해골은 누구인가"/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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