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국의 성인 비만율이 스무 명 가운데 한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2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비만 업데이트 2017'에 따르면 한국의 만 15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5.3%(2015년 또는 최신 자료 기준)로, 35개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9개 비회원국의 비만율 통계와 비교하더라도 인도(5.0%)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과체중 비율 역시 33.4%로 일본(23.8%)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성별로는 한국 남성 비만율은 6.1%, 여성은 4.6%로 날씬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경우를, 과체중은 BMI 25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OECD 평균 비만율은 19.5%로 성인 5명 가운데 1명은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비율은 무려 53.4%로 성인 절반이 과체중이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3.7%에 불과했다. 회원국 가운데 비만율이 한 자릿수인 국가는 한국과 이탈리아(9.8%) 두 곳뿐이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비만율은 38.2%에 달했다. 이어 △멕시코(32.4%) △뉴질랜드(30.7%) △헝가리(30%) △호주(27.9%) △영국(26.9%) △캐나다(25.8%)의 비만율이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비회원국 가운데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만율이 26.5%, 코스타리카와 브라질의 비만율이 각각 24.4%, 20.8%였다.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막론하고 아시아 국가의 비만율이 낮은 편이었다. 중국의 비만율은 7.0%, 인도네시아는 5.7%였으며 일본과 인도, 한국도 모두 6%에 미치지 않았다.

다만 OECD는 한국과 스위스를 현재보다 비만율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국가로 꼽았다.

한국의 비만율은 2020년이면 6%, 2030년에는 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 여성의 교육 수준에 따른 체중 격차가 큰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 저학력 여성의 과체중 연관성 지수가 6.3(2014년 기준)으로 조사 대상인 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2010년 5.0이었지만 4년 사이에 더 상승했다.

특히 캐나다(1.1), 미국(1.3), 영국(1.7) 등과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졌다.

반면 남성의 경우 학력과 과체중의 연관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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