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돈봉투 만찬'발 인사공백 우선 고려…김형연, '소장파 판사'"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2일자로 이금로 법무부 차관, 봉욱 대검찰청 차장,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51·사법연수원 20기)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 차장에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비서관에 김형연(51·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각각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김주현 대검 차장은 의원면직 처리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타 부처 차관급 조기 인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돈봉투 만찬' 등 최근 사태와 관련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타 부처 인사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51·사법연수원 20기)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 차장에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비서관에 김형연(51·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각각 임명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금로 신임 법무부 차관은 충북 증평 출생으로 청주 신흥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다.

봉욱 신임 대검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서울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다.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법무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은 업무능력과 검찰 안팎에서의 평판은 물론 검찰 조직의 안정도 함께 고려해 인선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조직이 신속하게 안정을 찾고 본연의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형연 신임 법무비서관은 인천에서 출생, 인천고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서울 중앙지법·남부지법·서부지법 판사로 근무했고 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었다. 2013년부터 2년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김 비서관에 대해 "소신에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비판적 목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등 법원 내 이른바 '소장파 판사'로 회자되고 있으며 원만하고 점잖은 성격"이라고 소개한 뒤 "대법원장 권한 분산과 법관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등 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는 여론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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